허리띠 졸라매는 나이키…3년간 2조6000억 비용 줄인다

입력 2023-12-22 11:35   수정 2023-12-22 11:4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포츠 전문브랜드 나이키가 매출 부진 전망에 따라 앞으로 3년 간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소매업체들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이키는 21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2024 회계연도 2분기) 실적과 함께 향후 3년간 20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나이키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 라인 단순화와 함께 자동화 설비를 확대하고 전체 조직을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매슈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 매출이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체계적인 비용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키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번 분기 직원 퇴직금 4억∼4억5000만 달러(약 6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소식에 나이키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1% 넘게 하락했다.

나이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 증가한 13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134억3000만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도매 부문은 2% 줄어든 71억달러에 그쳤다.

도매 부문은 브랜드 자체 매장과 온라인 부문의 강세에도 소매업체들이 재고를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미 CNBC는 "공급망 병목 현상, 재고 증가, 높은 운송비, 제품 가격 인하 등이 나이키 실적에 부담을 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 지역 매출이 4% 증가해 전 분기 성장률인 5%에 비해 다소 둔화했다. 다만 11월 중국 지역 매출은 10.1% 급등해 리오프닝 이후 수요가 되살아나는 것인지 주목된다.

다만 나이키의 매출총이익률은 판촉 활동 제한, 재고 관리 등에 힘입어 44.6%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9%가 늘어난 16억달러였다.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글로벌 소매업체들은 잇달아 인력 감축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구조조정을 발표한 회사는 해즈브로, 엣시, 스포티파이 등이 있다.

이날 글로벌 정유회사 셸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부 단위로 조직을 축소하고 이와 관련된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전환 배치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30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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